• 입력 2020.06.04 20:00
광화문 인근 오피스빌딩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광화문 인근 오피스빌딩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가 시장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주요 상권이라고 불리던 이태원, 명동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9%를 기록하며 전분기(6.9%) 대비 1% 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도 상가 공실률이 떨어진 지역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1분기 광화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3%로 전분기(4%) 대비 1.7% 포인트 감소했다. 또 광화문 중대형 상가 1분기 순영업소득은 1㎡당 8만6000원으로 전분기(8만5100원) 대비 900원 소폭 상승했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광화문 상권을 4일 분석한 결과 올 4월 기준 광화문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42만100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약 1263만명의 유동인구가 광화문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40대였으며 각각 전체 유동인구 중 22.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19.5%), 60대 이상(18.2%), 20대(15.2%), 10대(1.6%) 순이었다. 광화문 상권 인근에는 업무 시설이 많아 주 유동인구는 30·40대로 나타났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45.2%를 기록했다.

광화문 내 상가 매출도 인근에 비해 높은 편이다. 광화문 상권 내 음료 및 카페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올 4월 기준 1억165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종로구 음료 및 카페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1584만원) 대비 1억69만원 높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시 주요 상권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사람이 많이 찾는 방문 상권의 분위기는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광화문 상권 같은 업무시설 인접 지역 또는 주거시설 밀집 지역 등의 인근 배후수요가 풍부한 상권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착한 임대인 운동이 진행되고 있어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1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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