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04 16:06

"미국민의 고귀한 희생·헌신을 한국 경제계는 절대 잊지 않을 것"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 의회에 장병 179만명의 희생에 대한 감사 서한을 전달했다.

허창수 회장은 서한을 통해 "먼저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미국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인 지금, 지난 시간 동안 강철과 같은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는 '대가 없는 자유는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면서 "179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젊은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으며 싸워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그 희생으로 다진 귀중한 자유 위에서 한국은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면서 "전쟁 뒤 상흔을 생생히 목도한 입장에서 경제 개념조차 없던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도 미치지 못했던 한국이 3만불 클럽에 가입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한 오늘이 아직도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민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한국 경제계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70년 한미동맹이 맺어준 양국의 경제동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 무상 원조를 받던 나라가 미국 FDI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며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GS 등 한국기업이 이제는 미국의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물자 지원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제정하고, 한국의 무상 원조를 승인한 미국 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경련은 오는 18일에는 22개국 참전국 대사를 초청하는 감사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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