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20.06.04 18:37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사진제공=안성시의회)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안성시의회)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변함없는 시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지난 2014년 보수색이 짙은 안성시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안성시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중심을 소통에 두고 의견충돌 해소에 앞장서 왔다.  

뉴스웍스는 최근 신 의장을 만나 전반기 의정 활동을 들어봤다. 다음은 신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일하면서 보람과 기억에 남는 일, 시의회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

“의장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집행부와의 의견충돌은 물론이고 의원 간의 견해차이나 무리인 듯싶은 민원과 대면할 때가 많다. 불통으로 인한 소통의 정체가 의정활동뿐만 아니라 인간사에 있어 제일 어려운 점이 아닌가 싶다.

이해득실로 인한 갈등은 소통과 어울림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어떠한 문제도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의를 기울여 타인의 말을 잘 듣는 경청의 자세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제7대 안성시의회 슬로건을 ‘열린의회, 바른의정’으로 정했다. 나의 뜻을 먼저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의정활동을 열어나가고자 한 의지였던 것이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있다’는 독일철학자 헤겔의 말처럼 내가 먼저 낮은 자세로 듣고 또 듣는 경청의 자세로 많은 난관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개방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뜻을 더욱 관철하고자 하는 폐쇄된 사회이기도 한 것 같다. 타인을 향한 배려와 소통하려는 의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 안성시 주변지역에 비해 아직 경제발전이 더디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안성주변 도시인 평택, 용인, 천안지역과 비교하자면 안성시의 경제발전이 더딘 것은 사실입니다. 교통 등 지리적 여건과 국가정책 수혜 등으로 세 도시의 경제성장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비교해 본다면 정부의 직접적 도움이 없었던 도시 중 안성시의 경제발전은 그 동안의 우리들의 노력들이 결코 뒤 처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도시 경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부분으로 인해 경제발전이 더디다고 진단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닌 것 같다. 경제발전의 요인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는 어떠한 변화를 주문해야 하는가로 답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우선 우리는 목표점을 경제적 척도 보다는 시민 행복지수의 척도로 시각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삶에 있어서 부유함도 중요하지만 행복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도시는 단순이 경제가 우월한 곳이 아닌 자신의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도시경쟁력은 혼자만의 힘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모두가 주인이 되고 일꾼이 되어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갈 때 그 시너지는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욕이 넘치고 추진력 좋은 소수의 인물만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수 있지만, 결코 장기적인 도시발전의 모멘텀을 갖기 힘들다. 그래서 집행부와 의회는 모든 시민이 다함께 시정에 참여하여 안성시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 지금 현재 안성시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앞으로 중점을 두고 풀어갈 시정 과제는.

“안성시의 발전을 위한 현안은 많지만, 지역적으로 국한해 보면 시민들께서 간절하게 염원하는 평택~안성∼부발 철도건설사업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동탄~안성∼청주공항) 사업을 우선적으로 언급하고 싶다.

안성시가 비록 사통팔달의 도시이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유동인구의 필수 요인이 되는 국가 철도 교통망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어 외부로부터의 접근성이 타 지역보다 부족했다. 더욱이 수도권 규제 등 중첩된 각종 규제로 엉켜진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지역개발을 위해 첫발을 내딛기가 더더욱 힘들게 됐던 것 같다.

다행히 현재 안성시는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인내심을 갖고 각종 규제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고 있으며 안성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 구축사업들이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조금만 더 분발하면 안성발전이라는 염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의회에서도 지역주민의 요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고 집행부의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의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안성시는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주변지역 오염문제나 환경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축산업과 그로 인한 환경문제는 비단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타 도농복합도시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국적인 현안이다. 우리시에서도 그간 많은 제도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접근 등 다방면으로 해결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어 왔다. 지금도 관련부서에서는 우수한 인력들이 끊임없는 연구 활동 등으로 보다 좋은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노력중이다.

안성시의회는 축산업 종사자분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애로사항 등 의견을 수렴하여 집행부 사업에 견제뿐만 아니라 적극 협력 지원해 왔다. 앞으로도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연구 검토하여 올바른 정책들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조례제정 등 제도 정비와 함께 지역현안이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안성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 당선되고 동료 의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제7대 전반기 의장이란 중임을 맡아 2년간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이란 목표를 갖고 앞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임기동안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을 해주신 안성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혹여나 분에 넘치는 사랑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함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 지금뿐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어떠한 역할로든 지역발전을 위해 그 소임을 계속해 수행할 것이란 약속드린다.

돌이켜 보면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소신으로 안 가본 곳 없을 정도로 안성 곳곳을 다녀왔으며 ‘열린의회, 바른의정‘ 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전국 최고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동료 의원들과 한마음이 되어 최선을 다해 왔다. 항상 이루지 못한 결과물들로 늘 아쉬움만 남아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시민분들과 호흡을 같이 나누면서 이룬 성과물을 되돌아보며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제7대 안성시의회 전반기는 제188회 안성시의회 제1차 정례회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드리며 초심을 잃지 않는 변함없는 일꾼으로서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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