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6.05 11:03
넥슨이 운영하는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 내부 모습. (사진=넥슨)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가 7년 만에 문을 닫는다.

넥슨은 "변화하는 e스포츠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자 서울 강남구 소재 넥슨 아레나 운영을 오는 7월 31일부로 마친다"고 5일 발표했다. 

2013년 12월 문을 연 넥슨 아레나는 국내 첫 게임사 운영 e스포츠 경기장이었다. 넥슨은 그동안 넥슨 아레나를 자사 e스포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고 카트라이더, 피파 온라인, 사이퍼즈 등의 대회를 열어왔다. 

넥슨은 앞으로 넥슨 아레나를 벗어나 e스포츠 사업을 온라인 영역에서 확대한다. 넥슨 측은 "자사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개방하며 풀뿌리 e스포츠 대회를 돕겠다"며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쉽게 대회에 참가하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 이용자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회사가 진행한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4의 고등학교 대항전 '고등피파',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전 국민 대회 프로젝트 등이 넥슨의 새로운 e스포츠 사업 방향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앞으로 자사 주요 IP를 대학교, 직장, 동호회, 지방 정부 등 각종 단체 자체 리그에도 개방한다. 나아가 홍보, 마케팅과 상금 지원 등을 검토하며 e스포츠 리그 운영 노하우를 민관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과 협력해 전국 PC방 대상 소규모 온라인 대회를 상시 운영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김세환 넥슨 e스포츠팀장은 "진화된 e스포츠 산업을 리딩하고자 확장과 협력, 개방을 앞세워 e스포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제약 없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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