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05 13:41
일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일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4월 일본 가계소비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 폭으로 줄었다.

5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4월 일본 가계조사 결과 2인 이상 세대의 소비지출이 세대당 26만7922엔(약 298만8616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1% 줄어든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치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래 가장 감소폭이 큰 것이다. 이로써 일본 소비지출은 작년 10월 이래 7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점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한 것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행비 등 교양오락 항목, 외식 등을 포함한 식료 항목, 교제비 등 여타 소비가 각각 33.9%, 6.6%, 16.2% 줄었다. 의류와 신발류 소비는 55.4%나 급감했다. 이들 네 항목은 2001년 이래 낙폭이 가장 컸다.

각 가구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기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지출은 늘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7일 도쿄 등 7개 광역지자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같은 달 16일 긴급사태를 일본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술집과 백화점, 영화관, 숙박업소 등 각 영업장이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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