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05 13:48

토지 291㎡와 2층 단독주택 14.7억에 매입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이후 지낼 사저 부지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 일대의 주택과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운 사저와 경호동 땅 매입 등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통령 경호처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3860㎡ 땅과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14억 7000여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363-2번지 토지(383㎡), 363-3번지 토지(27㎡), 363-4번지 토지(1871㎡), 363-5번지 토지(164㎡)를 매입했다. 313번지 토지 291㎡는 문 대통령 부부와 경호처가 공동소유하는 것으로 등기가 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363-2번지에 있는 2층 단독주택(1층 87.3㎡·2층 22.32㎡)도 매입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363-6번지 토지(1124㎡)를 매입했다.

이 지역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이지만 울산 및 부산과 인접한 곳으로 경부고속도로 및 KTX 울산역과도 가까워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곳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3대 사찰 중으로 하나로 꼽히는 통도사까지 도보로 10여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아울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양산 평산마을까지는 자가용으로 50여분 거리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이래로 역대 대통령들은 퇴임 후 머무를 사저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1981년 당시 사저 부지 매입과 공사비 등을 국고로 충당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자택을 마련했다. 대지 818㎡(약 247평)에 연면적 238㎡(약 72평)로 별채가 따로 마련돼 있다. 사저의 화려함 때문에 연희궁으로도 불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집터에 8억원을 들여 사저를 신축했다. 당시는 마침 외환위기 중이어서 '호화 사저' 논란이 일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은 감정액이 30억에 이르는 저택으로 김 전 대통령의 2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과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적 분쟁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사저를 신축했다. 경호시설의 규모가 넓어 경호시설 건립 비용으로만 35억7900만원이라는 거액이 들어 '아방궁 논란'이 일었지만 노 전 대통령 부부의 직접 사용 공간은 그리 넓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내곡동에 아들 명의로 땅을 매입해 퇴임 이후 사저로 쓰려 했지만 여러가지 논란 끝에 결국, 대통령 취임 전에 살았던 서울 논현동 자택을 재건축해 입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기 직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67억5000만원에 팔고 28억에 내곡동 사저로 이사했다. 매각 대금은 소송 비용 등에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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