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6.06 16:52
로또914회당첨번호와 1등 당첨자 소감이 눈길을 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로또914회당첨번호와 1등 당첨자 소감이 눈길을 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오늘(6일) 추첨하는 행복드림 로또 914회당첨번호가 주목받는 가운데 913회 1등 당첨자의 소감이 눈길을 끈다.

한 유명 로또 커뮤니티에 지난달 30일 '대기업 은퇴 후 사업실패... 경비원 일자리까지 안해본게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후기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상황이 많이 어려워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먹고 살기 위해 안해본 일이 없다. 얼마전 갑질로 시끄러웠던 아파트에 경비원 일자리를 알아봤는데 시험도 봐야하고 경력도 있어야 할 수 있어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전에 대기업을 다니다 은퇴했다. 퇴직금으로 생긴 목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맥이 있어서 성공할 줄 알았는데 사업이 쉽지 않았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서웠다. 결국 모든 돈을 날렸고 사기까지 당해 하루아침에 사장님에서 빚쟁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인들에게 돈도 많이 빌렸다. 여기저기 합치면 빚만 8억이다. 매일 숨이 막히고 힘들어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보며 힘들었다"며 "1등 당첨금은 13억원이다. 세금 떼고 빚 갚으면 남는 게 없을 것 같지만 새롭게 시작한다는 희망이 들고 나를 믿고 도와준 사람들에게 갚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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