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5 17:01

리치웨이 29명, 부천 물류센터 124명, 수도권 개척교회 76명 등 감염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5일 정오 기준 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YTN뉴스 캡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5일 정오 기준 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가 된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나온 확진자들이 대부분 60~70대의 노년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방대본)는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9명이 늘어 모두 29명(서울 18명, 경기 5명, 인천 4명, 충남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확진된 (리치웨이 관련) 환자 대부분이 60대, 70대이고 최고령은 86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방문자를 총 179명으로 파악했고, 현재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3일 사이에 '관악구 시흥대로552 석천빌딩 8층'에 위치한 '리치웨이' 그리고 '부화당'에 방문하신 분들은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권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의 현황도 공개헀다. 부천시 물류센터 집단발생의 경우 전날 대비 4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총 124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전날 대비 10명이 추가되며 현재까지 총 76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고위험집단에 해당하는 고령층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체 치명률은 2.34%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치명률의 경우 13.1%로 급증한다. 더욱이 80세 이상의 경우엔 26.4%로 전체 치명률의 10배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특별히 나이 많으신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분들께서는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때로는 집단적인 생활 (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클럽에서 시작되고 물류센터에서 발견되고, 이어 종교시설이나 각종 소규모 모임 등으로 전달되는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수도권에서 누구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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