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6.06 10:1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9.16포인트(3.15%) 급등한 2만7110.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58포인트(2.62%) 상승한 3,193.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27포인트(2.06%) 오른 9814.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6.81%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4.91%, 나스닥은 3.42% 올랐다.

증시 급등은 '깜짝' 고용지표 호조로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9.5%보다 낮았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0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833만 명 감소와 달리 큰 폭 증가했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60.8%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과 달리 매우 양호했다.

코로나19로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일터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악 상황이던 미국의 고용시장이 이미 저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5일 미국의 4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687억 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19.6% 감소했다. 시장 예상 200억 달러 감소보다 더 줄었다.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감산 연장과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소식에 급등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5.7%(2.14달러) 오른 3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5.78%(2.31달러) 상승한 42.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만 WTI는 11%, 브렌트유는 19%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한 달 연장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를 7월까지 1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2개월 연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