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6.06 11:07
병력이 워싱턴DC 인근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타임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 격화에 대비해 미 워싱턴DC 인근에 집결했던 군 병력이 복귀하기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5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약 500명의 병력이 원래 있던 기지로 귀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서 온 350명과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기지에서 온 30명,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에서 온 군경찰 100명이 구두로 귀환 지시를 받아 이날 떠났다.

하루 전에는 82 공수부대 소속 700여명이 포트브래그 기지로 복귀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워싱턴DC 인근에 남은 병력 900명을 원래 기지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흑인 사망 사건으로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 2일 미 국방부가 병력 1600명을 워싱턴DC 인근에 배치했다. 이 병력은 워싱턴DC 안으로 진입하지는 않고 외곽에 머물러 왔다.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병력이 본래 기지로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시위 대응을 두고 고조된 긴장은 상당 부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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