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6.07 15:09

현재까진 교내 감염자 0명…수도권은 신규 확진 증가로 불안

등교 개학을 시작한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공주교육대 부설초등학교)
등교 개학을 시작한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공주교육대 부설초등학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차 등교 개학을 8일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이로써 전국 학생 약 595만명이 모두 학교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8일 중1, 초5~6학년생 약 135만명이 새 학기 들어 처음으로 등교 수업한다. 이번 등교는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1·중2·초3~4학년에 이은 마지막 4차 순차 등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 재 확산 조짐에 전국 학교의 등교 수업 시작일을 3월 2일에서 같은 달 9일·23일과 4월 6일로 연기했고, 이후 9일로 미루면서 학년별 순차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주춤진 5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해 등교 수업 시작일을 일주일 연기해 3월 2일 이후 80일만에 고3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최종단계인 4단계 등교는 고3보다 19일 더 늦게 99일 만에 중1·초5~6학년이 등교하게 됐다. 현재 고3과 중3을 제외하면 대부분 격주제와 격일제로 등교하고 있다. 또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 실제 학교에 등교하는 인원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에서 3분의 2 수준이다.

4차 등교에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소재 유치원, 초·중학교에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하는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다.

최근 이태원 클럽, 부천 쿠팡 물류센터, 수도권 교회 등 잇단 집단 감염에도 교육부는 학습·인성 교육·진로 지도 등의 이유로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며 4단계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이어지면서 등교 수업에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

등교 이후 학생과 교직원 감염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0일 등교 이후 진단검사를 통해 밝혀진 확진자는 5일 기준 학생 6명, 교직원 4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후 확진자 모두 학교에서 감염된 것이 아닌 외부에서 접촉해 감염된 사례로 학교 내 접촉자로 인한 2차 감염은 아직까지 없었다”며 “등교 이후에도 코로나19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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