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08 10:27

21대 국회서 6·25 전쟁 참전 용사·참전국 '감사 결의안' 추진 제안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 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 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국립현충원 안장 반대 논란과 관련해 "백 장군에 대해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현재를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일제와 맞서 싸운 영웅"이라면서 "백선엽 장군도 공산세력과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봉오동 전투 100주년 관련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안 대표는 백 장군의 안장 문제와 더불어 '친일파 파묘 법안' 제정을 추진하는 여권 인사들도 겨냥했다. 

그는 "현대사를 자신의 주관적 관점으로만 해석하면 국민 화합의 기제가 아니라, 갈등의 씨앗이 된다"며 "혹시라도 지금 역사를 2년 후 대선을 위한 정치 투쟁의 도구로 쓰려고 하는 세력들이 있다면 그런 자들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은 역사적 진실의 중요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부정하고 왜곡하지 말라"며 "역사에 대한 합리와 객관의 자세를 견지하고 화합과 대통합의 정치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국가보훈처가 천안함·연평해전 유가족들을 현충일 추념식에 뒤늦게 초청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선택적 기억을 기준으로 현재를 평가하고 왜곡된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현중일 행사에 천안함, 연평해전 유족을 빼려한 것도 그런 잣대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보훈처의 실수인지 청와대의 지시인지를 가리기 이전에, 그런 상식 이하의 일이 현정부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어차피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21대 첫 국회에서 6·25 전쟁 참전 용사들과 국가들에 대해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감사 결의안을 모든 원내 정당들이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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