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08 10:53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 바이든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지지율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최근 1주일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50%대 지지율을 잇달아 달성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 53%(트럼프 43%)가, 몬머스대 조사에서 52%(트럼프 41%), NPR과 PBS방송 조사에서 50%(트럼프 43%)가 각각 나왔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조사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은 50%에 육박한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이다.

CNN은 "바이든은 현재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것은 과소평가돼선 안 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50%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한번도 넘지 못한 수치다.

CNN은 "지금 트럼프가 이미 바이든과 함께 하는 유권자들을 데려오지 않는다면 트럼프의 길은 어려울 것"이라며 재선 성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대선 때에도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불리하다는 결과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도 끝까지 예측이 쉽지않아 보인다. 트럼프는 전국 득표율에서 46.1%를 기록해 클린턴(48.2%)에게 뒤지고도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클린턴 전 장관을 누르고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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