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8 12:50

금감원 "대부분 은행·지주회사,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 보유"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하락했으나 바젤Ⅲ 규제비율은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일 ‘2020년 1분기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72%, 12.80%, 12.16% 및 6.30%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54%포인트, 0.41%포인트, 0.40%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비율(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을 모두 웃돌았다. 이는 1분기중 위험가중자산증가율(4.7%)이 자본증가율(1.0%)을 크게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총위험노출액 증가율(4.9%)이 기본자본 증가율(1.4%)을 상회하면서 0.22%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기준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은행별로는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부터 바젤Ⅲ를 적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개인신용대출 위험가중치 하락(바젤Ⅰ100%→바젤Ⅲ 75%)으로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3월말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40%, 11.97%, 10.95% 및 5.58%로 나타났다.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14%포인트, 0.13%포인트, 0.15%포인트, 0.1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3월말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바젤Ⅲ 최종안 시행(6월)에 따라 이를 적용하는 은행은 BIS비율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것”이라며 “규제준수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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