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6.08 12:42
박대승 (사진=KBS 캡처)
박대승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 '화장실 몰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재율, 정진하, 이정인, 김두현, 민성준, 장준희, 전수희, 엄지윤, 송아리, 이가은 등 KBS 32기 공채 개그맨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으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또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다. 그리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용의자는 1일 새벽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에 한 매체는 " KBS 본사 건물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개그맨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에 합격했고 방송에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몰래 카메라 개그맨이 박대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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