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6.09 04:22
'꼰대인턴'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사진=스튜디오HIM)
'꼰대인턴'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사진=스튜디오HIM)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수목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MBC 미니시리즈 ‘꼰대인턴’(극본/신소라, 연출/남성우, 제작/스튜디오 HIM)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계약직, 시니어 인턴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웰메이드 오피스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꼰대인턴’ 속 다양한 등장인물이 그려내는 리얼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그 어떤 작품보다 캐릭터 및 스토리에 감정을 이입하며 열띤 반응을 나타내는 중이다. 드라마에서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장면들을 짚어봤다. 

#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대처할 때 (Feat. 이태리 인턴)

극 중 오동근(고건한 분)은 본인이 이만식(김응수 분)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인물이 이태리(한지은 분)라고 추정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그는 이태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온갖 잡심부름을 시켰고, 이태리는 계속되는 상사의 억지에 분노했지만, 꾹 참고 심부름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드라마 속 한 장면인 만큼 재미를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어떤 직장인이든 상사의 부당한 지시로 속앓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위에서 하라면 할 수밖에 없는 사회 초년생의 현실 공감된다”, “실제로 저렇게 시키면 바로 신고 들어갈 듯”, “오대리님 진짜 얄밉게 연기 잘하네”, “이태리 잘못도 아닌데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팀원들이 갈등을 일으켰을 때 (Feat. 가열찬 부장)

지난 4일 방영된 ‘꼰대인턴’ 12회 엔딩 장면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탓하며 내분에 빠진 마케팅영업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는 가열찬(박해진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무겁고 어려운지를 느끼게 했다.

실제 회사생활에서 그룹 또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드라마처럼 서로를 대놓고 저격하며 난장판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어느 조직에서나 팀원들 간의 갈등은 존재한다. 해당 장면에 시청자들은 “내가 가열찬이었으면 어떨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리더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듯”, “아무리 보살이어도 저 상황이면 가열찬처럼 폭발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서류 통과에 번번이 실패할 때 (Feat. 이만식 인턴)

아래 직원에게 한마디만 하면 완성된 보고서나 기획서가 뚝딱 갖다 바쳐지던 옹골식품 부장 시절과는 달리, 준수식품 시니어 인턴 이만식은 모든 걸 혼자 해내야 했다. 늦은 나이에 학원까지 다니고 밤새 연습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스스로 기획서를 만들어 가열찬 부장에게 제출했지만 돌아온 건 칭찬이 아닌 혹평이었다.

실제 직장인들에게도 서류 통과는 제일 많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다. 시청자들 역시 이만식의 처지에 공감하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저렇게 돌려받으면 허탈할 만하지!”, “서류는 상사 기분 좋을 때 제출해야 통과 확률이 높아지는 듯”, “직장인들의 영원한 숙제. 많이 공감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 MBC와 국내 대표 OTT ‘웨이브(wavve)’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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