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09 15:33

"내 평생 가장 치열한 2년 살 것"... 사실상 '대권도전 공식화'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채널A 뉴스 캡처)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채널A 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주최 특별 강연에서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한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는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유전자"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 후보는 당 권력자 눈에 들어 배출되는 게 아니다"라며 "제가 남은 인생에 해야 할 일은 제가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 내 평생 가장 치열한 2년을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원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을 사실상 2022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원 지사는 또 자신의 개인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본인은) 제주도 무학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 책에 파묻혀 학력고사 수석을 했다"며 "그 드라마로 인해 기회 균등과 성취의 사다리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저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압축성장의 산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빗대 "외국 히딩크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아야 하는 현실, 이것이 초현실인지 머리를 뭔가로 얻어맞은 기분"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보수의 유니폼을 입은 우리의 승리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1945년부터 1948년, 보수의 선택은 대한민국 100년 현대사에서 우리 운명을 가른 결정적 선택이었고, 위대한 선조의 선택이었다"며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 그것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동력이고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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