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09 16:25

"금융·보험 제외한 모든 업종 감소…'패스트트랙' 주요 교역국으로 확대해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5월 중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신고한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공시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던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올해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결정적 요인은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취한 14개 주요 성, 시 봉쇄조치로 인해 한국 기업의 중국 법인, 현지공장의 정상적 영업·생산이 한 달 가까이 멈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해외 매출이 감소했다. 해외 생산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자동차가 14.3%, 휴대폰·TV 해외 생산비중이 90%를 상회하는 전기·전자는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100대 기업 중 지역별 해외매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아시아 지역은 11.8% 감소했다.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 지역은 13.0%, 미주지역은 5.4% 줄어들었다.

1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는 상위 5대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의 1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4.6% 줄었다.

이중 반도체 단일품목 중심의 SK하이닉스만 7.9% 중국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4.9%,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베이징현대)은 7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분기에도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여건 개선이 힘든 만큼 정부가 5월부터 시행 중인 한국 기업인의 '중국 방문 시 패스트트랙(신속통로)' 특별 방역절차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조속히 확대 시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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