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09 17:48

"당 대표 되면 임기 채울 것"…홍영표 의원과 회동 추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김부겸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8월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 결심과 함께 차기 대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우 의원을 만나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대선 불출마 의사 표명은 "대선 전초전으로 당이 과열되면서 당의 안정성을 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은데도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하겠다고 하니 매우 유감스럽다"는 우 의원의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차기 당 대표 과제는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의 전대 불출마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전대 출마 결심을 굳힌 김 전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김 전 의원은 다른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과의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홍영표 의원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1년 전 당·대권 분리 정신을 내세워 이낙연 위원장에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견제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대구·경북(TK) 낙선자들과의 위로 만찬 자리에서도 당권 도전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 여권 내 견제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대권 잠룡으로 지목된 김 전 의원이 '대권 포기'라는 강수를 둠에 따라 8월 전당대회 판도가 요동칠지 조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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