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6.09 17:54

전체 좌석 절반도 못 채워…여행심리 위축으로 단기간에 회복은 어려울 듯

(사진=대한항공 제공)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1분기에 4224억원의 적자를 본 국내 항공사들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적자에서 탈피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한항공은 총 32개, 아시아나항공은 총 13개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은 마닐라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진에어는 인천-방콕, 타이베이, 하노이, 나리타, 오사카, 하노이 등 총 국제선 5개 노선의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7월 김해-홍콩, 마카오로 시작해 중국, 일본, 동남아 순으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국제선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국제선 운항은 관광수요가 아닌 해외교민이나 현지 비즈니스, 유학생을 대상으로 운항이 재개되고 있어 단기간에 흑자로 전환되긴 어려워 보인다. 

대형 항공사 한 관계자는 "국제선의 경우 전체 좌석의 절반도 못 채우고 있다"며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 말했다. 국제선 탑승률은 10% 안팎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속출함에 따라 여행 심리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어 항공운송산업의 회복 단계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판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는 항공화물 수요로 적자폭을 줄이고 있지만, LCC는 2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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