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6.10 09:57

차종별 최대 35.7% 할인 프로모션…철수 감안해 국산 준중형보다 싸게 내놓아

한국닛산 철수로 재고물량 할인 소식에 구매신청이 급증했다.(자료=겟차)
한국닛산 철수로 재고물량 할인 소식에 구매신청이 급증했다.(자료=겟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한국시장에서 철수가 예정되어 있는 한국닛산이 남아 있는 재고분 판매에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해 구매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27일 한국시장 철수를 공식화 했다. 지난해 불매운동과 코로나 직격타를 맞아 줄어든 판매실적과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에 의한 사업 축소가 이유다.

국내 시장 철수 발표 이후 약 열흘 만인 6월 8일 남아있는 재고분 판매에 대한 할인조건이 공개되면서 급작스레 구매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차종과 등급 따라 30~36%에 달하는 할인율을 보였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던 중형 세단인 알티마는 국산 준중형 세단 아반떼 보다 저렴한 가격인 19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해졌다.

온라인 신차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닛산의 철수 발표 이후 10일 간 구매상담 신청 수는 철수 발표 이전 10일 대비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6월 8일 파격할인 프로모션이 공개된 하루에만 철수 이전 대비 무려 13배 이상 증가한 구매문의를 기록했다.

3~4000만원대 수입세단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남은 재고분을 사고 싶으니 빠른 상담 부탁드립니다’ ‘구매의사 있습니다’ ‘빨리 연락주세요’ ‘지금 바로 삽니다’ 등 메세지를 남기며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겟차 관계자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특성상 철수를 앞두고 이례적인 할인 프로모션 제공이 구매신청 폭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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