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6.10 09:53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화학이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LG화학은 10일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Shanshan)과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이사회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며, 산산 측의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결정되면 계약이 최종 확정된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은 작년 하반기부터 해당 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주력해왔다. LCD 유리기판 사업 부문 역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자 연초 이미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번 사업 매각 자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편광판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IT 소재 분야에서 OLED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편광판 사업의 경우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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