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10 11:32
지난 2009년 서해중부해역 마도1호선 수중조사 현장. (사진제공=문화재청)
지난 2009년 서해중부해역 마도1호선 수중조사 현장.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해에서 침몰한 고선박과 수중 문화재 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0일 개수제(開水祭, 수중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를 시작으로 서해 중부해역 수중문화재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해 중부해역은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의 고선박 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중문화재 조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이번 조사는 4만여 점의 유물과 고선박 5척이 발견된 수중문화재의 보고(寶庫), 태안 앞바다를 시작으로 서천·보령·당진·화성·인천 등 고려 시대 수도인 개경과 조선 시대 수도인 한양으로 가는 바닷길 중 주민들의 문화재 신고가 있었던 해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보령·안흥·당진·인천을 경유하는 서해 중부 해역은 예로부터 유속이 빠르고 암초가 많아 침몰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험조처(물살이 빠르고 항해가 어려운 바닷길)로, 지금까지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매장문화재 발견신고가 잇따르는 해역이다.

올해 수중조사에서는 태안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와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가 협업해 고선박과 함께 수중 문화재가 집중적으로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섬업벌·보령 삽시도 해역에 대한 공동 조사도 병행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수중조사를 비롯한 서해 일대의 유적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들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주제가 살아있는 해양문화재'를 바탕으로 전국 곳곳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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