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0 14:26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자료제공=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이 음식점과 마트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동네상권과 전통시장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5월 31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업종별 사용액과 가맹점 규모별 매출액 변동내역 등을 8개 카드사로부터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이다. 이 기간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9조5647억원 가운데 5조6763억원(충전액의 59.3%)이 사용됐다.

먼저 8개 카드사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1주(4~10일)에 비해 5월 4주(25~31일)에 약 21.2%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약 2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1조4042억원, 24.8%), 마트·식료품(1조3772억원, 24.2%), 병원·약국(5904억원, 10.4%), 주유(3049억원, 5.4%), 의류·잡화(3003억원, 5.3%) 순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됐다.

5월 1주 대비 5월 4주의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높았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5조 6763억원 가운데 약 64%인 3조6200억원이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영세가맹점(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1조4693억원(전체 사용액의 약 26%)이 사용됐다.

이외에도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4주 3243억원으로 5월 1주(2705억원)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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