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0 17:55

"효과적 방역 조치로 타국가 대비 경기위축 제한적"…10월 이후 2차 확산 시에는 –2.5%

(자료출처=OECD 홈페이지 캡처)
(자료출처=OECD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을 발표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월 전망(2.0%) 대비 3.2%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지난 전망(2.3%)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

OECD는 코로나19가 10월 이후 2차 확산할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이 –2.5%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내년 성장률은 1.4%로 기존 대비 0.9%포인트 낮아진다.

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음에도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 대비 경기위축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소득감소 등으로 민간소비 위축, 비정규직 중심 실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중 코로나19 재확산 시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성장률 하향에도 불구하고 G20 및 OECD 국가 중 성장률 조정폭 및 절대 수준 모두이 가장 양호한 편이다. 

OECD는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대비 8.4%포인트 내린 –6.0%로 제시했다. 미국은 –7.3%로 9.2%포인트, 중국은 –2.6%로 7.5%포인트 각각 하향했다. 이외에도 유로존은 –9.1%로 9.9%포인트 낮췄고 일본은 –6.0%로 6.2%포인트 내렸다.

OECD는 2차 확산 시에는 올해 세계경제가 –7.6%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미국과 중국, 유로,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8.5%, -3.7%, -11.5%, -7.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두 시나리오에서 모두 2분기 저점 이후 2021년까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 주요 하방 리스크로는 팬데믹 여파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 및 금융불안, 신흥·개도국 취약성, 글로벌 교역위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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