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11 10: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이 끝난뒤 승리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Guardian News 유튜브)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간 중단했던 대형 유세를 다시 시작한다. 다음 주 오클라호마주를 시작으로 4개 주 유세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흑인 인사들과 가진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금요일(19일)에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클라호마에서 시작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주로 향할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서도 더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승부처로 꼽히는 대표적 경합주이기도 하다.

WP는 유세 재개일과 관련, 19일은 흑인 노예제도가 종식된 '노예해방 기념일'이라고 전했다. 1865년 미국 남북전쟁 종전 후 텍사스에서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일을 이날로 정한 것이 의도적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흑인 지지자들과의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형사사법 개혁, 흑인을 위한 경제 지원 등에 대해 언급했다. 여론을 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진 행사였지만 위로나 대안 제시 없이 흑인 사회에 대한 자신의 과거 업적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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