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1 10:40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가 거둔 당기순이익이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회사 비율은 절반이 훌쩍 넘는 62.3%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는 총 300개로 전분기말 대비 8개사(2.87%) 늘었다. 임직원 수는 9847명으로 302명(3.2%) 증가했다.

3월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4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12조9000억원(1.1%)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659조원으로 9조4000억원(1.4%) 증가했다. 펀드수탁고 중 사모펀드는 418조1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공모펀드는 240조9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각각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90조4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0.7%) 증가했다. 이는 채권 및 재간접 투자일임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억원(-11.4%)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1275억원(-52.3%) 급감했다.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째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2억원(-32.8%) 감소했다. 이는 영업수익이 576억원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영업외이익은 214억원으로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이 각각 346억원, 42억원 늘면서 305억원 증가했다.

수익성을 살펴보면 1분기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6.1%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9.6%포인트 급락했다.

한편, 300개사 가운데 113개사는 흑자(2322억원)를 시현했으나 187개사는 적자(-1158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적자회사 비율은 62.3%로 2019년 대비 27.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25개사 가운데 158개사(70.2%)가 적자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및 수익성지표가 크게 악화됐다”며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른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회사별 잠재리스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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