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1 16:05

주한 EU대사들과 오찬…"한·EU 포스트코로나 협력 공공히 하자"

홍남기 부총리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들을 만나 “앞으로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도 한-EU간 협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유럽연합 대사단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과 경제정책에 대해 강연하고 주한 EU 대사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개최되는 행사로서 EU 대표부 대사(미하엘 라이터러) 등 EU 21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K-방역의 주요 요소로 4T+1P(검사, 추적, 치료, 투명성 및 참여)를 소개하면서 자가진단 및 자가격리 앱 등 ICT의 활용, 드라이브 스루 등의 혁신기술, 5부제 등을 통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등을 성공적 방역의 핵심으로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경제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충격 이후 한국 정부는 총 599조원 규모의 대책을 마련해 소상공인 등 피해지원, 위기기업 생존지원, 금융시장 안정, 고용안정 지원, 경제활력 보강 등 총 5가지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왔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정책대응과 K방역에 힘입어 최근 소비심리가 반등하는 등 일부 긍정적 경제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은 정책대응의 중심을 긴급구제 성격에서 본격적인 경기부양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위기·한계기업 등을 위한 버팀목 강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지원, 산업·경제구조의 과감한 혁신 등에 집중한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은 한국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대책으로서 고용안정망의 기반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2개의 축으로 추진되는 구조”라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76조원을 투자하고 약 55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는 현 시대에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EU의 통합의 정신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도 한-EU간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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