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6.11 18:21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의원실 제공)
박재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의원실 제공)

[뉴스웍스=이정훈·김소현 기자]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가덕신공항 유치 국민행동본부' 등 3개 시민단체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유치를 촉구했다.

김해신공항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공항 확장이 결정돼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자리매김하려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 PK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해신공항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다. 24시간 운영할 수 없고 소음과 안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강서갑)은 "동남권 관문 공항 문제는 국가균형 발전이나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김해 공항 확장은 절대 불가능"이라 강조했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갑)은 "김해 공항 확장은 관문 공항과 맞지 않는 여러 결함이 있다"며 "소음·안전·환경·운영성 문제로 인해 관문 공항에 맞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동남권 관문 공항 문제는 과거 대구·경북에 있는 김해 신공항 확장과 부산·울산·경남에 위치한 가덕도 신공항 유치 문제로 이해관계가 뒤섞인 바 있다. 이에 두 지역은 갈등 양상을 보여 왔다.

최 의원은 이어 "국무총리실의 검증 결과에서 어떤 것 하나라도 불충분한 결과가 나오면 관문 공항에 맞지 않다는 것"이라며 "동남권 관문 공항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검증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12월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를 출범해 재검증에 나섰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부산 남을)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는) 서울과 경북과의 경쟁이 아닌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도시를 하나 더 만들어야 국가적으로 더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PK 지역 의원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남권 관문 공항 설문조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회의원 가운데 5명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찬성했고 1명이 김해공항 확장안을 찬성했다. 미래통합당 의원 12명은 설문에 답하지 않았다. 설문에 답하지 않은 의원들은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차원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해 신공항 검증 결과는 오는 6월 말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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