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6.11 16:39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흔히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준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체내 칼슘이 부족할 경우 뼈 건강뿐 아니라 신체 전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노벨의학상 후보자였던 미국의 조엘 월렉 박사에 따르면, 칼슘 부족과 관련된 질병은 무려 147여 가지에 달한다.

칼슘 부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증상 중에는 비만도 있다. 칼슘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호르몬인 ‘칼시트리올’ 분비를 조절하여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체내 칼슘이 부족하면 호르몬 억제가 잘 안 돼 비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칼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도 관여한다. 칼슘이 결핍되면 혈관을 둘러싼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게 되며 이때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칼슘 부족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위험을 유발한다. 따라서 평소 우유, 멸치 등을 잘 챙겨 먹어 충분한 양의 칼슘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으로 칼슘을 섭취하기 어렵다면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시중에서 구입하는 칼슘 보충제는 원료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좋은칼슘제를 고르려면 생선뼈에서 추출한 어골칼슘이 맞는지 확인하길 추천한다. 어골칼슘은 인체 칼슘의 85%를 차지하는 인산칼슘과 동일한 비율을 갖고 있어, 흡수율이나 생체이용률 면에서 유리하다.

그런데 시판 어골칼슘 제품 가운덴 어골칼슘과 일반 칼슘을 섞어 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반쪽자리 제품을 피하려면 반드시 어골칼슘을 뜻하는 ‘FFB(From Fish Bone)’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같은 FFB 칼슘이라도 일본산은 방사능 노출의 우려가 있는 만큼 뉴질랜드산 등 안전한 제품으로 고르길 추천한다.

이밖에도 영양제의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화학부형제를 조심하는 것이 좋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화학부형제는 장기 복용 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학부형제 성분 중 하나인 이산화규소는 폐암이나 규폐증,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어골칼슘(FFB)으로 만든 무(無)화학부형제 제품은 ‘뉴트리코어’ 등 몇몇 종합비타민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칼슘 부족은 뼈 뿐만 아니라 건강 전반에 상당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체내 칼슘이 결핍 되지 않도록 평소 충분한 양을 보충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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