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29 18:17

진영 34.7% vs 황춘자 30.9% 오차범위 내 접전

▲서울 용산에서 맞붙는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중앙선관위>

서울 용산구는 여야 공천 과정부터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며 현재 서울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용산구는 공천배제 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진영 의원과 새누리당의 황춘자 후보가 2파전 양상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먼저 새누리당은 이 지역구에 여성 우선추천 몫으로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을 전략공천했다.

황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용산 발전을 위한 4대 비전으로 ▲국제업무지구 재점화 ▲철도시설 선진화 추진 ▲도시정비 활성화 ▲관광특구로 경제활성 및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황 후보는 여군 하사관으로 입대했다가 장교 시험을 거쳐 장교로 복무했다. 군 전역 후에는 서울메트로에 입사한지 26년만에 최초의 여성계장, 여성부장, 여성팀장, 여성부서장을 거쳐 전국 지방 공기업 최초 여성 임원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3선 현역 진영 의원이 나선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용산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용산 '토박이' 정치인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용산구를 여성 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해 자신을 공천 배제하자 더민주에 입당했다.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맡고 2013년에는 현 정부가 출범할 때도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원조 친박인사였다. 하지만 이후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시 박 대통령의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연계' 주장에 반대한 뒤 '탈박(탈박근혜계)'으로 돌아섰다.

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공공 산후조리원·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해방촌·전자상가·원효로·후암동·서울역 일대 도시재상사업 추진 ▲신분당선 이촌역 경유 추진 ▲이태원 관광특구 ▲전자상가 스타트업 기업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서울 용산구 총선 여론조사에서 진영 후보가 황춘자 후보를 오차범위 내 3.8% 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자료=조선일보, 미디어리서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영 의원이 34.7%의 지지를 받아 30.9%의 황춘자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에서는 곽태원 한국노동경제원장이 출마했다. 곽 후보는 "합리적인 보수, 정치 개혁을 원하는 무당층 등의 표심이 제게 쏠리고 있다"며 용산 지역 여야 지지층 틈새 공략에 나섰다.

곽 후보는 ▲동서지역 상권연계 및 균형발전 ▲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 ▲도시재개발 활로 모색 및 주거환경개선 우선 추진 ▲용산 3대 숙원사업 추진 ▲MICE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마했다. 이밖에도 정의당에서는 정연욱 후보가, 민중연합당에서는 이소영 후보가 나선다. 

황 후보와 진 후보의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8일 여론조사에서는 곽 후보가 5.3%, 정 후보가 2.6%, 이 후보가 0.6%로 집계됐다.

(왼쪽부터) 서울 용산구의 곽태원 민중연합당 후보, 정연욱 정의당 후보, 이소영 민중연합당 후보. <사진제공=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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