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6.12 08:53

파월 의장, 올해 미국 경제 -6.5% 성장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7% 가까이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61.82포인트(6.9%) 주저앉은 2만5128.17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88.04포인트(5.9%) 미끄러진 3002.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7.62포인트(5.3%) 떨어진 9492.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장 초반부터 급락세였다. 미국 50개주가 현재 모두 봉쇄 완화에 들어간 가운데 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특히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일부에서는 중환자실 병상이 얼마 남지 않거나 부족한 현상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8만8848명으로 전날보다 1만8875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6019명으로 777명 증가했다.

또한 부정적인 경제 전망도 나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정례회의를 마친 후 올해 미국 경제가 6.5%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얼마나 빠를지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기회복 속도는 코로나19 방역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했다.

실업자 증가폭 축소 소식도 지수 흐름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 31일~6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54만2000명으로 전주(189만7000명)보다 35만5000명 줄었다. 주간 청구 규모는 3월말 686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0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매수가 몰리면서 하락했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5~0.75% 사이를 오가다가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0.65%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7%, 최고 0.18%를 찍고 전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0.18%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미국 경제 회복 지연 전망 속에 전일 대비 15.08포인트(4.1%) 주저앉은 353.07에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17명 가운데 15명은 2022년까지 현행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1명은 2022년 0.25~0.50%, 또 다른 한명은 1.0~1.25%로 인상된다고 내다볼 뿐 내년 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없었다. 

장기간의 제로금리를 전망한 점이 시장에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한 것으로 보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전일 대비 배럴당 3.26달러(8.2%) 떨어진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주 만에 보인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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