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6.13 00:05
몰디브의 산호초. 지구 온난화로 수몰 될 것이란 예측이 틀릴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데일리메일)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저지대가 위기에 빠진다. 남극 빙하가 붕괴, 녹아버리면 뉴욕과 시드니 같은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길 수 있다.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휴스턴, 마이애미 일부 지역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무엇보다 몰디브 같은 섬나라는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

몰디브와 같은 산호초들이 수위가 치솟을 때 자연스럽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투발루의 후나푸티 환초의 일부인 파타토 섬의 실물 크기 모델을 만들었다.

그들은 이 모델을 다양한 해양 조건을 모방한 '코스트'라고 불리는 전문 시뮬레이터에 넣어서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계속 상승할 때 일어날 일을 예측했다.

예상한 시나리오는 2100년까지 예상되는 0.75미터의 해수면 상승이었다.

실험 결과 섬의 정상인 섬마루 역시 0.7m 상승해 해수면 상승에 보조를 맞춰서 '섬 익사'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침전물이 섬 표면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산호초 섬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모래섬이 파도를 효과적으로 타고 있으며,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그 꼭대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향후 수십 년 이내에 산호섬이 보편적으로 익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사실이 아닐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섬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은 섬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의 결과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

게르트 마셀링크 플리머스 대 교수는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직면하여 산호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해안 환경 중 하나로 여겨진다. 때문에 해안 방어 시설을 건설하거나 섬 지역 주민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로 산호초들은 수백년에서 수천년 동안 삼마루 플랫폼 위로 물질을 침전시키며 섬을 키워온 것이 확인됐다. 어떤 섬도 모두 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