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6.12 17:54

김경모 과장, 이용설 대리, 김종민 사원 등 3명... 골든타임 사수해 환자 구조

지난 4일 경북도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은 김종민 사원, 이용설 대리, 김경모 과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지난 4일 경북도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은 김종민(왼쪽부터) 사원, 이용설 대리, 김경모 과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3명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도로부터 하트세이버인증서를 받았다.

주인공은 포항제철소 방재섹션 소속 김경모 과장, 이용설 대리, 김종민 사원 등 3명이다. 수여식은 코로나19로 취소돼 지난 4일 포항제철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됐다.

하트세이버는 심장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의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구조해낸 사람에게 수여하는 영광의 상이다.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심전도 회복, 병원 도착 전후 의식 회복, 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 후 완전회복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거쳐 선정하기 때문에 수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9시경, 포항제철소 방재섹션에 제철소내 항만부두에서 심정지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즉시 사고현장으로 출동한 포항제철소 응급구조사들은 어두운 밤이라 시야도 확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환자를 구하기 위해 부두 난간으로 뛰어들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의 골든타임이 지나면 뇌를 비롯한 주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속한 전문심장소생술 끝에 환자의 멈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자 응급구조사들은 환자를 지방의료기관 응급실로 인계했다.

구조 현장은 응급구조사들이 한숨을 돌린 후에서야 그 장소가 접안 되어있는 배와 부두 사이였던 것을 인지했을 정도로 긴박했다.

환자는 즉각적인 응급처치로 골든타임을 지킨 덕분에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정상적인 대화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환자는 지난 1월 남부소방서를 통해 포항제철소 방재섹션에 감사를 전했다.

1급 응급구조사인 김종민 사원은 “기업시민 정신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생명을 살리는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에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갖게 된 잊지못할 기억이 됐다”고 전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소내 안전방재센터를 마련하고 자체소방대와 119상황실을 운영해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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