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13 10:59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유통 산업의 부진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0% 감소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 매출이 7조300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8.3%씩 감소한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 16)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에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 비용이 새 회계기준으로는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돼 영업이익이 높게 보이지만, ‘신 리스 회계기준’ 미적용 시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당기 순손실은 5322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이자비용은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줬다.

신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리스료가 부채로 설정되면서 무형자산, 사용권 자산 등에 대한 손상차손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사업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와 유통 규제가 여전하고, 대형마트를 위협하는 e커머스(전자상거래)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19까지 겹쳐 방문객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홈플러스는 연내 3개 매장에 대한 ‘유동화’에 나서기로 했다.

점포를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현금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과감히 탈피하고 ‘올라인’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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