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4 16:04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전 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 지났다"면서 "초기에는 5% 수준이었던 등교일정 조정 비율이 0.1%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학교 내 전파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교육계와 학교당국, 방역당국, 선생님들과 학부모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서 학교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어렵게 시작된 등교수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지혜를 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학교를 둘러싼 지역사회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최근 한 달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지역 확진자가 각각 1000명을 넘어섰고 퇴원하는 환자보다 새롭게 입원하는 환자가 늘면서 오늘 현재 서울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420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우리가 대구경북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공동 방역체계를 마련하고 수도권의 감염 확산에 대비해 지난 5일 모의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수도권의 의료 자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단계별 자원 동원 계획을 조속히 국민께 설명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감염 급증세가 여전하고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긴 호흡으로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들께서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의 공적 공급제도를 도입한 지 4달이 돼 간다. 6월 고시 만료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많다"면서 "그동안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재고도 많이 확보했다. 이제는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마스크를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적 의무 공급 비율을 낮춰 생산업체가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 수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길도 열어줄 필요가 있다"면서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서는 마스크 공급 구조가 단계적으로 시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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