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5 09:32

"다각적인 금융플랫폼 통해 적극 뒷받침…올해 수주목표 300억 달러 달성 총력"

홍남기 부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2년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합계 총사업비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판데믹에 따른 세계경제 여건 악화로 국제교역이 급감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나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 등으로 향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품목별로 의약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소비재 등이 비교적 호조세이나 우리 주력인 승용차,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 등은 여전히 어렵고 부진한 상황”이라며 “마이너스(-) 수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수출에 대한 엄중함을 견지하면서 이와 함께 향후 교역여건 개선 시 수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대응책을 추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은 올해 수출부진을 커버할 대책을 담고 있다”며 “2년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합계 총사업비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해 최대한 수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관리·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민관합동 수주지원체계인 ‘Team Korea 수주지원단’의 현지 파견 등 기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핵심 프로젝트 수주활동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금융플랫폼을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글로벌 PIS(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펀드 1조5000억원 조성, 글로벌 인프라펀드(GIF, 4~7호) 4000억원 투자 추진, 초고위험국 대상 수은‧무보 금융 1조8000억원 지원 등 3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선정된 핵심 프로젝트 외에 새로운 신규 유망 해외 프로젝트 추가 발굴을 위한 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며 “새 사업 발굴을 위한 타당성조사(F/S) 지원, 중장기 정책자문 프로그램인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활용 확대, 한국형 스마트시티 확산을 위한 K-City Network 사업 지원 등 잠재 프로젝트 기회 선점을 위해 상대국에 대한 전략적 정책자문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 기존 3조7000억원의 금융패키지 지원에 정책금융기관의 보증‧대출 등 10조9000억원을 더한 총 15조원+α를 확충해 지원하겠다”며 “해외 수주를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 예타기간 단축(평균 7.5월→4월내), 공동보증제도(현 7개 기관 공동보증) 개선 추진 등 제도개선도 적극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부는 전방위적 수주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목표 300억 달러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전례 없는 경제·산업적 구조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교역구조와 국제분업구조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당장의 수출급감 대책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우리경제의 수출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정부는 7월중 경제·산업분야 포스트 코로나 종합대책, GVC 혁신전략 등을 발표하고 11월경 포스트 코로나 대외경제전략 수립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캄보디아와의 FTA 협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신남방정책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캄보디아와의 FTA 체결 문제가 제기된 이래 한-캄 FTA 공동연구가 지난 5월말, 관련 공청회가 지난 12일 모두 완료됐다”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6월중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중 한-캄보디아 FTA 협상개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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