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6.15 11:49

홍석봉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

GIS 제올라이트 연구가 머리티얼즈 호라이즌스지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사진제공=포항공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홍석봉 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교수와 최현준 박사과정 연구팀이 값싼 알칼리 양이온을 사용해 새로운 제올라이트 합성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조성의 기스몬다이트 제올라이트를 합성했다.

이산화탄소, 질소, 메탄 흡착 실험을 통해 포타슘과 루비듐으로 이온교환된 GIS물질이 상온에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착하며, 기존 제올라이트보다 우수한 분리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이 새롭게 합성한 GIS 제올라이트는 금속유기골격체(MOF)와 같이 골격 구조가 유연한 물질들에서만 관찰되는 계단형 흡착 특성을 갖고 있어 매우 높은 이산화탄소 선택도를 갖는다.

연구팀은 벨기에 루벤대학교의 컬쇽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고체 핵자기공명 분광법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측정한 X-선 회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같은 이산화탄소 흡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촉매나 이온교환제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제올라이트는 구조가 거의 밝혀지지 않아 필요에 따라 구조를 바꿔 합성하는 일은 어려운 일로 알려져 왔다.

그럼에도 골격이 유연한 새로운 골격 조성을 갖는 GIS 제올라이트는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유기구조유도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값싼 1가의 알칼리 양이온(Na+)만을 사용해 합성했기 때문이다.

포타슘과 루비듐으로 이온교환된 GIS 물질을 온도순환흡착(TSA) 공정에 적용했을 때 좁은 온도범위(25~100°C)에서 이산화탄소의 흡·탈착이 가능해 기존 공정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홍석봉 교수는 “새로운 구조나 조성을 갖는 골격이 유연한 제올라이트 합성과 이를 이용한 이산화탄소의 분리·회수 기술 개발 연구는 실제 공정 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GIS 제올라이트는 현재 한국 특허를 출원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 화학 분야 학술지인 ‘머리티얼즈 호라이즌스’지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

홍석봉  교수 (사진제공=포항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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