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6.15 14:33

사업본부 15곳 중 9곳 디지털·신사업 영역으로 개편…담당 임원도 세대교체

김동원 상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화생명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및 신사업 중심으로 본사 조직을 대거 개편하고, 40대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은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고 있는 김동원 상무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한화생명은 15일 조직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 팀에서 15개 사업본부 65개 팀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15개 사업본부 중 9곳이 디지털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를 맡게 된다.

디지털 담당 임원도 대거 세대교체 했다. 전체 임원 56명 중 디지털 및 신사업 담당 임원 22명은 평균 연령이 45세로 전체 임원 평균 연령(53세)보다 대폭 젊어졌다.

조직개편으로 새로 만들어진 조직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기술전략실, 빅데이터실, OI(Open Innovation) 추진실, MI(Market Intelligence)실 등이다. 기술전략실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 AI, 미래 신사업 전략 담당, O2O 서비스를 담당한 인력을 영입해 만든 조직으로 핀테크와 인슈어테크 관련 신사업을 준비한다.

빅데이터실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분석과 이를 토대로 디지털 기반의 고객관리를 추진하고, OI추진실은 신규 아이템 발굴과 개발, MI실은 전략적 협업 파트너 발굴과 투자 등을 맡는다.

관리 중심 조직에서 성과 및 프로젝트 중심의 조직체계로 개편한 것도 돋보인다. 직급에 상관없이 주어진 과제에 가장 적합하고 전문성 있는 사람이 프로젝트 리더가 된다. 프로젝트 리더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임원도 프로젝트 팀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영업분야에서도 디지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했다. 설계사가 보험사 점포에 출퇴근 하지 않고도 스마트 기기만으로도 보험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조직 개편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직접 진두지휘했다. 김 상무는 작년 8월부터 한화생명의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디지털정책과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김 상무는 특히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머니 2020 아시아 회의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가해 세계 유수의 핀테크 업체 대표들과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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