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15 17:22

구속영장 기각 후 첫 공개 경영행보…오전엔 반도체 오후엔 무선사업부 점검

이재용(왼쪽 두 번째)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br>
이재용(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DS)와 무선사업부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하고 위기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공개 경영행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났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로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부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최근에는 지난달 21일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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