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16 11:25

"법사위원장 선출로 식물국회 돌아갈 다리 영원히 끊겨…통합당, 변화에 적응해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금주 안으로 18개 전 상임위에 대한 원 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21대 일하는 국회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출발하지만, 6개 상임위 가동으로는 시급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샅바 싸움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반칙이 정치기술로 통하던 예전 시절로는 못 돌아간다. 어제 법제사법위원장 선출로 과거 식물국회로 돌아가는 자리가 영원히 끊어졌다"며 "미래통합당은 뉴노멀을 직시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으로 법사위(윤호중)·기획재정위(윤후덕)·외교통일위(송영길)·국방위(민홍철)·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이학영)·보건복지위(한정애)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원 구성 완료 후에는 추경 심사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등 방역체계 강화법안과 12·16 부동산 대책 후속법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등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경제로 전환을 위해 데이터청과 데이터거래소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로 불리지만 제대로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터를 제공하고 거래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정립하고 정보유통과 활용, 개인정보 보호 영역까지 다 포괄하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범부처 데이터컨트롤 타워, 가칭 데이터청 설립 방안을 정부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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