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6 13:14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증권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에 따른 주식, 펀드, 파생 관련 손익 감소로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증권회사 5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2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03억원(-50.1%) 줄었다. 

우선 1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97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29억원(16.6%) 증가했다. 이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1조3798억원으로 5233억원(61.1%) 늘어난데 주로 기인한다.

반면 자기매매손익은 1조788억원으로 852억원(-7.3%)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지수 급락으로 주식관련이익이 1085억원으로 1362억원(-55.7%) 줄었다. 파생관련손익은 6714억원 적자로 1조1100억원(-253.1%) 급감했다.

또 기타자산손익은 8827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1조7662억원(-199.9%) 감소했다. 외환관련이익과 대출관련이익은 3453억원, 6252억원으로 각각 5659억원(256.5%), 393억원(6.7%) 증가했다. 다만 펀드(집합투자증권)관련손익이 1조8531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조3714억원(-457.5%) 급감했다.

1분기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57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5조3000억원(19.7%) 늘었다. 부채총액은 516조6000억원으로 95조5000억원(22.7%) 증가했다. 이에 자기자본은 61조6000억원으로 2000억원(-0.3%) 감소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46.2%로 전분기보다 9.7%포인트 축소됐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41.1%로 60.8%포인트 늘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 영향으로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9%(연환산 3.4%)로 전년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펀드, 파생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과 수수료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권회사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50%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코로나19의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향후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그림자 금융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선물회사(4사)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억원(169.8%) 증가했다. 이는 수탁수수료 등이 늘어난데 주로 기인한다. ROE는 2.6%(연환산 7.6%)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6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4658억원(78.1%), 부채총액은 5조1794억원으로 2조4545억원(90.1%) 각각 늘었다. 이에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4445억원으로 113억원(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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