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6 16:43

국내 최초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자운대 입구에 설치…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자동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주관했다.

정 총리는 “협약 체결로 각 부처와 관련 기업들이 힘을 모아 수소경제로 가는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수소경제로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에너지문제도 친환경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인 수소경제 육성을 강조하는 자리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예정부지 방문, 수소버스 시승, 군 드론 전시 및 수소드론 시연, 수소 활용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및 코로나19 군 의료진 격려 순서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자운대 입구에서 국내 최초로 설치되는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예정부지를 방문해 국방부 군수관리관에게서 수소경제 육성 관련 국방부 업무추진 경과를,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에게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조감도와 주요 제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는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는 전국 39기가 설치돼 있으나 대전지역은 현재 한 곳뿐이다. 이에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의 설치를 통해 수소차량의 증가에 따른 충전수요 증대 문제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최초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국방부는 군사시설 보호와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한 심의 절차 등을 거친 후 자운대 입구 부지를 제공하고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제도·정책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하는 등 관련 부처들이 협력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와 산업부, 환경부에서는 타 지역의 국방부 소유 군용지 중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정 총리는 자운대 입구에 배치된 수소버스를 시승해 현대차 관계자에게서 수소버스 특징 및 개발·보급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우리 자동차산업이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한다”며 “정부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육군본부 정보차장으로부터 군에서 추진 중인 드론봇 전투체계에 대한 설명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수소드론 제원에 대한 관계자 설명을 듣고 시연을 참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7월 출범을 준비 중인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산업인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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