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16 17:22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부회장으로 영입됐던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행을 철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스템반도체 업체 에스윈 부회장으로 부임했던 장 전 사장은 회사를 사직했다. 앞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 창업주인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가 지난 2월 회사를 설립하면서 오랜 친분이 있던 장 전 사장을 부총리경리(부회장)로 영입한 바 있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입사해 LCD사업부 전무,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말부터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중국전략협력실장 등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했다. 국내 산업계에 오래 몸 담았던 인물인 데다 삼성 사장급 출신 인사가 중국으로 이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보니 중국의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 논란이 일었다.

장 전 사장은 에스윈에 입사한 것은 왕둥성 회장과 인간적 친분에 따른 것이고 역할도 경영 전략 자문인데 본인의 입사가 국내 기술·인력 유출과 연결되는 데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이미 현업을 떠난 지 오래고 삼성에서도 수년 전 퇴임해 인력·기술 유출과 무관한데 모국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일어나는 것이 괴롭고 부담스럽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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