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16 17:42

국민의당 "정부는 북한에 대한 미련 못버리고 대화·타협만 고수할건가"

폭파되기 전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사진제공= 통일부)
폭파되기 전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사진제공= 통일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완전폭파한 것으로 확인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일제히 북한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3일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쏟아내던 군사적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되었다고 한다"며 "이제 시작일지 모른다. 아무런 전략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불안을 자초하게 됐다"고 힐난했다.

특히 "현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며 "이제는 협박과 엄포를 넘어서 더 큰 무력도발과 행여나 있을 우리 국민의 직접적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북한이 우리를 한 동포가 아닌 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미래통합당과 궤를 같이하는 논평을 내놨다. 그는 "문명국가의 상식과 규범을 벗어나는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규탄한다"며 "이는 일체의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반이성적인 폭거이며, 이러한 행동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남한과의 관계파탄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위임을 밝힌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북한의 이러한 극단적이고 반이성적인 행태는 국제사회속에 정상국가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며, 향후 더욱 더 고립무원에 빠지게 되는 자가당착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도대체 언제까지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38선 이북의 비정상적인 국가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폭거에 불안을 떨며 살아야 하느냐"며 "오늘과 같은 사태 속에서도 대한민국 정부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순진한 대화와 유약한 타협의 모습만을 고수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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