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6 18:34

30-50클럽 중 4위…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앞질러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계단 상향조정된 수준이다. 2000년이후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이 총 63개국 가운데 23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기준(29개국)으로는 2012년(8위)과 같은 역대 최고 순위이다.

또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프랑스(32위), 일본(34위), 이탈리아(44위)보다 앞섰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성과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의 순위가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경제성과는 지난해와 같은 27위를 차지했다. 국내경제(16→10위), 국제무역(45→41위) 및 물가(53→48위) 분야에서는 상승했으나 고용(10→12위)이 하락하면서 보합세에 그쳤다.

정부 효율성은 31위에서 28위로 올랐다. 재정(24→27위)과 조세정책(18→19위) 분야가 하락했으나 제도여건(33→29위), 기업여건(50→46위), 사회여건(39→31위)은 상승했다.

기업 효율성도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28위로 올랐다. 노동시장(36→28위), 경영활동(47→36위) 등에서 꾸준한 평가결과 개선을 통해 큰 폭 상승했다.

인프라는 20위에서 16위로 올랐다. 최상위 수준인 과학인프라(3위)는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모든 분야인 기본 인프라(23→20위), 기술 인프라(22→13위), 보건환경(32→31위), 교육(30→27위)이 모두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적극적 방역과 신속한 정책 대응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결과 국가경쟁력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K-방역 효과 및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경기대응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고용과 재정 부문 지표는 2019년 글로벌 경기 및 반도체 시장 부진 등에 대한 대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에도 1위에 올랐다. 2위는 덴마크로 6계단 상승했다. 스위스는 3위로 1단계 올랐다. 미국은 10위로 7계단 떨어졌다.

이외에도 중국은 14위에서 20위로, 일본은 30위에서 34위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의 경우 건강·교육측면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에 따른 국제무역 악화, 고용·노동시장 순위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