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17 10:00
화재 사고가 발생한 부산 LPG 가스충전소.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 사고가 발생한 부산 LPG 가스충전소.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부산의 한 LPG 가스충전소에서 배관 검사 작업 도중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자체 진화가 이뤄져 폭발 등 대규모 2차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2시 42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가스검사 위탁업체 직원 3명이 가스 배관 검사를 하던 중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40대 직원 A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50대 직원 B씨와 C씨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와 C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B씨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부산 LPG 가스충전소.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 사고가 발생한 부산 LPG 가스충전소.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작업자들이 LPG 저장고 배관 검사를 위해 가스를 빼내는 상황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이후 인근 작업자가 충전소에 비치된 소화기로 3분여 만에 자체 진화했지만 13㎡ 정도의 협소한 공간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순식간에 번진 불을 피하지 못하고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화재로 인한 잔류가스가 남아 있었지만 오전 5시경 모두 제거됐고, 충전소 외부에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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