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17 10:23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봉쇄식 관리…모든 스포츠 행사 잠정 중단

베이징 시민들이 의료 당국자에게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CBS This Morning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하면서 지역내 모든 학교 문이 다시 닫혔다.

17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 시정부는 공중위생사건 응급대응 단계를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또한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고3과 중3 수험생을 포함해 전 학년의 등교를 중단했다. 이에따라 베이징시 초·중·고교생의 수업은 이날부터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등은 모두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실내 장소와 공원의 입장객 수는 정원의 30%로 제한됐다. 모든 스포츠 행사는 잠정 중단됐다. 야외에서 하는 농구, 배구, 축구까지 금지됐다.

이와함께 베이징시는 베이징 출입 관리 강화와 함께 역외 유입 인원에 대해 전원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베이징에서 시외로 나가는 택시 운행은 임시 중단됐다.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학교 문을 다시 닫고 출입을 통제하기로 한 시당국의 결정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우한과 중국 동북지역에서 비슷한 재확산이 일어났을 때에는 지금처럼 이렇게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베이징에선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다시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있다. 12일에는 6명, 13일과 14일에는 각각 36명, 15일에는 27명, 16일에는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엿새간 총 13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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