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17 11:39

"깊은 유감…한국인들 마음에 불안·불신 심어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올 뿐"
김태년 "민주당은 명백한 도발 행위 강력 규탄…추가 도발 있다면 모두 책임져야"

이해찬 당대표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에서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강력 규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북쪽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가 간 외교에는 어떤 상황에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한 북쪽의 행동은 이 금도를 넘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행위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남북한 모든 사람의 염원에 역행하는 처사란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수십년 간 남북이 대결과 화해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염원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다수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쪽의 이런 행동은 반짝 충격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한국인들의 마음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올 뿐"이라며 "북쪽이 더 이상 도발을 중지하고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해선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정상 간 남북합의를 깨뜨리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명백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남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에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북한의 도발은 복잡한 한반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북측이 모두 책임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그리고 침착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그 목적이 무엇이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치의 빈틈 없는 방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북한 도발 원인으로 지목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선 엄중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현 상황이 발단이 된 전단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떤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사태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전단 사태에 대해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하기 바란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번 폭파사건의 계기가 된 대북전단 살포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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