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6.17 17:40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산업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신차(新車)도 내놓지 못할 정도로 경영위기에 놓인 쌍용자동차를 향해 “돈 만으로 기업을 살릴 수 없다”며 “쌍용차가 더 많은 노력을 들였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지원 문제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검토보고서를 바탕으로 생존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쌍용차는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요청할 방침이나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쌍용차가 자구노력을 증명할 자료를 보여줄 때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쌍용차 최대주주지만 최근 2300억원 투자계획을 철회한 마인드라그룹에 “최선을 다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 상황을 더 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의 생존을 위한 노사의 협력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生卽死 死卽生·생즉사 사즉생)’라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며 “노사가 모든 걸 내려놓고 솔직하게 고민하고 협의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7월 만기를 맞는 쌍용차의 산업은행 채무(900억원)는 만기연장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되면 추가자금 지원은 고민하겠지만 기존자금을 회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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